네 번째 모임에선 ‘전근대 ➞ 근현대 ➞ 탈현대의 중층적 이행(multi-layered transition)’을 자전사와 함께 역사 전반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두 번째 관점으로 살펴봤습니다. 예컨대 현시대 한국 대중의 일상을 탈현대적인 것으로 환원할 수 없는 것처럼, 달리 말해 그 일상에 ‘전근대 ➞ 근현대 ➞ 탈현대’의, 적어도 수백 년의 역사가 스며들어 있는 것처럼, 특정 시기의 자전 및 그것을 둘러싼 역사를 볼 때도 그 시기를 가능케 했던 다층적이면서도 다차원적인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도록 했습니다.